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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매트에서 택견판으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평정한 '쌍둥이 형제' 강대한 · 강민국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택견 남자 일반부 출전, 광주광역시 대표 강대한(-73kg급) · 강민국(-63kg급) 나란히 금메달 획득 쾌거. 국가대표 태권도 자매 강보라 · 강미르의 남동생이자 가족 합산 단수 '28단'의 무예 명문가… 아버지 강호동 코치의 혜안으로 주 종목을 택견으로 전향… "전통 무예의 한계 벗어나 K-…

지난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제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택견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건 쌍둥이 형제가 화제다. 광주광역시 대표로 출전해 남자 일반부 걸급(-73kg)과 도 · 개급(-63kg)을 나란히 제패한 강대한, 강민국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여자 태권도 선수인 강보라, 강미르 자매의 남동생이기도 한 이들은 아버지 강호동 코치의 가르침 아래 태권도에서 택견으로 주 종목을 전향, 이번 체전에서 그 진가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온 가족 합산 '28단'의 무예 명문가 출신으로, 현대화된 전통 무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두 형제를 만나 우승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택견대회' 광주광역시 강대한 선수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택견대회' 광주광역시 강대한 선수 Q.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소감이 어떤가? A. 강대한 : 형제가 나란히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오르게 되어 꿈만 같다. 어릴 적부터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준 것이 이번 동반 우승의 가장 큰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믿고 이끌어주신 부모님께 가장 먼저 감사드린다. Q. 누나들이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출신의 강보라, 강미르이고, 온 가족 단수를 합치면 무려 '28단'이다. 특별한 가족력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있나? A. 강민국 : 항상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에서 앞서가는 보라, 미르 누나는 우리 형제에게 가장 큰 자극제이자 롤모델이다. 영천시청 태권도단 코치로 활동하셨던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 과거 택견 도장에서 처음 만나셨을 만큼 우리 가족의 삶 자체에 무예가 깊이 녹아 있다. 이런 환경 덕분에 경기장 안팎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배울 수 있었다. Q. 태권도 선수 출신에서 전통 무예인 '택견'으로 주 종목을 전향한 계기가 독특하다. A. 강대한 : 태권도 선수 시절, 겨루기에서 근접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아버지가 일찌감치 택견을 가르쳐 주셨다.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택견 특유의 발놀림과 유연함은 태권도를 할 때도 강력한 보조 무기였다. 성인이 되면서 아예 우리의 오랜 뿌리였던 택견을 주 종목으로 삼아 제대로 도전해 보자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Q. 이번 체전에서 기존 택견 선수들을 압도했다. 본인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A. 강민국 : 태권도의 빠르고 날카로운 타격 감각에 택견 특유의 부드러운 리듬감과 보법을 결합했다. 물론 태권도를 했던 경험도 분명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번 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택견 수련에 임했다는 것이다. 특히 작년부터 발광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며 택견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고,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면서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Q. 앞으로 택견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강대한 : 누나들이 태권도로 세계 무대를 누비며 활약했듯, 저 역시 대한민국 전통 스포츠인 택견을 통해 전 세계에 우리 무예의 매서움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A. 강민국 : 택견이 과거의 '전통'에만 머물러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 앞으로도 대중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며, 현대 스포츠로서 치열하게 진화하는 택견의 진정한 매력을 널리 알리는 주역이 되겠다. 강대한 · 강민국 선수의 이번 전국체육대회 동반 우승은 단순한 메달 획득을 넘어, 대한민국 전통 무예가 타 종목의 장점을 흡수해 어떻게 현대적이고 위협적인 스포츠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택견 경기에서 보여준 두 형제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무예 명문가의 탄탄한 뿌리와 아버지 강호동 코치의 선구적인 철학이 빚어낸 값진 결실이다. 무엇보다 종목 전향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을 전국 무대 제패로 증명해 낸 이들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세계 무대를 누비는 국가대표 누나들의 뒤를 이어 택견의 세계화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K-콘텐츠로 도약하는 택견의 매력을 전 세계에 전파할 '쌍둥이 택견꾼'의 힘찬 금빛 발차기에 대한민국 무예계의 귀추가 주목된다.